6월 모평, 지난해 '불수능'만큼 어려웠다
[EBS 뉴스]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모의평가는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습니다.
송성환 기자가 주요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습니다.
지난해 수능은 예년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된 이른바 '불수능'이었습니다.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보면, 어렵게 출제될수록 올라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영역 149점, 수학 영역 147점으로,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만점자는 13명, 전체의 0.003%로, 지난해 수능보다도 비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만큼 최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킬러 문항'이 어려웠단 뜻입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도,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높아졌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5.74%로, 지난해 수능보다 0.5%p정도 줄었습니다.
3등급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절반을 넘었던 지난해 수능과 달리 이번엔 2, 3등급 비율이 각각 7%p씩 감소했습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국어, 수학영역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때문에 발생하는 선택과목 쏠림 현상은 이번 모평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표준점수를 더 잘받을 수 있는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비중은 지난해 6월 모평 27.8%에서 35.9%로, 수학 '미적분' 선택비중은 37.7%에서 42.8%로 크게 늘었습니다.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1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신희돈 광주진학부장협의회장 / 광주 광덕고 진학부장
"(지난해 이과생 중에)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지원을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굉장히 많아요. 이 아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반수라든가 재수라든가 이런 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지구과학II 과목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류 가능성이 낮은 항목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해 오는 9월 모평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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