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30분 더, 매일 빙과류 제공..산업현장 '더위와 전쟁'

방종근 기자 2022. 7.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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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낮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울산지역 산업현장에서도 연일 무더위와 전쟁이다.

5일 지역 주요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낮 온도가 35℃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치자 울산의 기업들은 혹서기 대책을 마련하고 생산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매일 오후 시간대에 관리자가 근로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직원들도 작업중단이나 근무시간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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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 철강 건설 등 업종
냉감 작업복 지급 체온 낮추기
직원 건강 수시 체크로 대처

최근 한낮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울산지역 산업현장에서도 연일 무더위와 전쟁이다.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묘책이나 방법이 동원된다.

5일 지역 주요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낮 온도가 35℃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치자 울산의 기업들은 혹서기 대책을 마련하고 생산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조선 건설 철강 등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온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업종들은 더위 극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선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의 생산현장에 대형 선풍기는 물론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까지 가동 중이다. 여기에다 개인에게는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과 ‘쿨 스카프’를 제공한다. 또 탈수 예방과 방지를 위해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도 곳곳에 비치한다. 이 밖에도 하루 4만여 개의 아이스크림도 제공한다.

5일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에서 휴식시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회사가 제공한 빙과류를 먹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이 회사는 매일 온도를 체크해 28℃ 이상인 날에는 점심시간을 20분 늘렸는데 혹서기에는 온도와 관계없이 30분 연장한다. 나아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해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조선업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도 적용한다.

야외나 고온 작업은 아니지만 실내에서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자동차나 정유·화학업계도 혹서기 직원 건강관리에 부쩍 신경을 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혹서기에 대비해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7, 8월에서 6~9월로 늘렸다. 근로의욕 감소를 줄이기 위해 매일 5만여 개씩의 빙과류를 지급하고, 제빙기도 설치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매일 오후 시간대에 관리자가 근로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직원들도 작업중단이나 근무시간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에쓰오일은 고온 환경 작업 때는 1시간 주기로 10~15분간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LG화학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긴급 작업만,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계획·긴급 작업만 각각 실시하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최대한 작업을 지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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