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 증원 안된다" 지방대 총장들 기자회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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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대학 총장들이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참석하려던 총장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지방대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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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총장들 "교육부, 기자회견장 사용 못하게 해"
교육부 "소통 원한다면 당연히 들어야 할 일"
박순애 부총리, 지방대 총장들과 8일 간담회
[세종=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대학 총장들이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해당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과 맞물려 기자회견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오는 8일 박 부총리와 간담회 자리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비수도권 7개 권역 지역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은 이날 당초 예정했던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참석하려던 총장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지방대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의 회장인 이우종 청운대 총장(대전·세종·충남 권역 총장협의회장)은 "박 부총리가 임명되면서 교육부가 기자회견장 사용도 못하게 하는 등 (회견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도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방대 총장님들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원안대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며 "교육부가 지방대의 현실이나 지방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지역 총장들만큼 절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성부 교육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장(브리핑룸)은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쓰는 목적"이라며 "기자회견 참석 예정 총장들 중에는 사립대학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지방대학과 다른 대학들의 의견이 쟁점이 되는 상황"이라며 "외압은 없었다. 쟁점이 되는 상황에서 한 쪽에만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곤란했다"고 해명했다.
김일수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도 "대학 총장들이 그런 염려가 있고 소통을 원한다면 당연히 제가 만나고 들어야 한다"며 "부총리가 오늘(5일) 취임식을 갖는 상황에서 이튿날 총장들이 교육부를 방문해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것은 엇박자"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성명서 내용이 알려지면 수도권 대학 총장들이 뭐라고 하겠는가"라며 박 부총리와 총장들의 간담회 일정을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지방대학 총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우종 총장은 "(정부의) 첨단산업 인재양성은 동의하지만, 반도체 학과 증원은 수도권·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이뤄져야 한다"며 "같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국토균형발전과 국정과제인 '지방대학 시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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