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문·이과 격차 여전..상위권 선택과목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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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고득점에 유리한 선택과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가원을 향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어, 수학에서 공통과목 문항을 모두 다 풀 수 있는 '물수능' 혹은 모두다 어렵게 출제되는 '불수능'으로 만들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6월, 9월, 본수능에서 비교적 일관성있는 난이도 유지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이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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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선택 42.8%..올해 수능서 확통 응시 50% 밑돌 듯"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난달 9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고득점에 유리한 선택과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에도 문과생 열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영역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기하 등 통상 이과생이 선택하는 수학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입시업계는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을 각각 언어와매체 149점, 화법과작문 145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 당시 5점보다는 1점 줄었지만 지난해 수능 당시 2점 차보다는 2배 늘어난 수준이다.
또 수학영역에서는 기하가 147점, 미적분이 146점, 확률과통계가 142점이라고 추정했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모평 당시 4점차(미적분 146점, 확률과통계 142점), 지난해 수능 3점차(미적분·기하 147점, 확률과통계 144점) 보다 큰 점수차다.
결국 국어 언어와매체와 수학 미적분·기하에 우수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쏠렸으며, 본수능에서도 이러한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평 27.8%에서 지난해 9월 모평 29.9%, 지난해 수능 30%, 지난 6월 모평 35.9%로 계속 늘었다.
특히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학생의 언어와매체 선택은 지난해 6월 모평 5만6279명에서 지난 6월 모평 8만1332명으로 2만5053명 증가했다.
반면 사회탐구에 응시한 문과학생의 언어와매체 선택은 지난해 6월 모평 4만8773명에서 지난 6월 모평 5만3417명으로 4644명(9.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과 수학으로 꼽히는 미적분 역시 지난해 6월 모평 37.1%에서 지난해 9월 모평 39.3%, 지난해 수능 39.7%, 지난 6월 모평 42.8%로 꾸준히 늘었다. 이번 모평에서는 확률과통계가 51.5%로 가장 많고, 기하가 5.7%로 가장 적었다.
이와 관련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대입에서 '문과침공'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등 확률과통계 응시자가 불리한 현상이 두드러지자 인문계열 수험생 중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고려해 미적분에 응시한 수험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능까지 확률과통계 응시자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므로 올해 수능에서는 수학 응시자 중 확률과통계 응시 비율이 50%를 밑돌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다만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고, 선택과목은 유‧불리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현재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가원을 향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어, 수학에서 공통과목 문항을 모두 다 풀 수 있는 '물수능' 혹은 모두다 어렵게 출제되는 '불수능'으로 만들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6월, 9월, 본수능에서 비교적 일관성있는 난이도 유지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이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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