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덮친 6%대 물가.. 고통지수 7년來 최고 [물가 24년만에 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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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치솟으면서 고물가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물가에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가 아직 생산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일부를 자체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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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3일 첫 '빅스텝' 가능성
7~8월이 더 문제..8%대 갈수도
尹대통령 "민생 직접 챙기겠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외식 등 서비스 가격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의 경제적 고통 정도를 측정하는 '국민고통지수'(misery index)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물가에 취약한 여름철에 7∼8%대 상승률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급기야 대통령이 물가 민생관련 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빅스텝'(0.50%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 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p, 1.78%p다. 전체 물가상승률의 5.0%를 차지한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까지도 끌어올린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물가에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충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민생현장에 나가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민고통지수는 10.6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산출 기간 평균치 7.7의 1.38배에 달한다.
문제는 물가상승 여지가 아직도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요소가 여전한 데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 휴가철·명절 등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가 아직 생산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일부를 자체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원가부담 흡수 여력이 약해져 소비자물가도 생산자물가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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