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 다녀오고 구토‧고열..이상증세 잇따르자 수질검사 나선 홍천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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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00~800명이 찾는 강원 홍천 물놀이장의 일부 이용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고열 등 이상증세를 호소,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민간이 위탁운영하는 해당 물놀이장은 지난 1일 개장한 이후 3일까지 총 2648명의 이용객이 입장했다.
그러나 이 기간 물놀이장에 다녀온 지역주민 등 이용객들이 구토와 고열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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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검사 결과 통보 받기도 전 물놀이장 개장 불신 키워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하루 700~800명이 찾는 강원 홍천 물놀이장의 일부 이용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고열 등 이상증세를 호소,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민간이 위탁운영하는 해당 물놀이장은 지난 1일 개장한 이후 3일까지 총 2648명의 이용객이 입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용인원이 군민에 한해 하루 최대 500명이었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지역 제한없이 하루 최대 750명 안팎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이 기간 물놀이장에 다녀온 지역주민 등 이용객들이 구토와 고열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는 ‘아이들이 물놀이장에 다녀온 뒤 구토와 장염 증상을 보인다’ 등 피해 관련 글이 다수 올라왔다.
홍천의 한 소아과는 이날 오전부터 고열 등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방문이 잇따랐고, 지역병원인 홍천 아산병원에는 구토와 고열 등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도 대거 몰렸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이상증세를 보인 이들의 대부분은 지난 3일 물놀이장을 다녀간 이용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은 보건당국과 함께 물놀이장 수질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오는 8일까지 물놀이장을 긴급 폐쇄하기로 했다. 또 이상증세가 나타난 일부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수질검사 결과는 이르면 6일 오후쯤, 검체검사 결과는 9~10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군은 포장된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해당 물놀이장에 오염되거나 부패된 음식물 또는 바이러스 감염 이용객으로 인해 이번 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진행,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물놀이장은 의뢰한 수질검사의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이달 1일 개장한 것으로 파악돼 불신을 키우고 있다. 개장 전인 지난달 29일 수질검사 의뢰는 했지만 결과를 통보받지 않은 상태에서 물놀이장을 먼저 개장한 것이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인근 지역의 물놀이장이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개장 전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나올 경우 개장을 연기하는 방침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홍천읍 연봉리에 위치한 홍천 물놀이장은 1만3000㎡ 부지에 어린이풀 2곳, 유아풀, 154m 유수풀 등의 물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용수는 수돗물을 사용한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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