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돈 쓸어담는 정유사, 왜 얄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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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기준 전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입니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주보다는 주춤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비싸죠.
요즘은 정유사나 주유소 같은 기름 장사만 살 맛 나겠다는 볼멘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국내 정유사는 2분기에 보시는 대로 '초호황'을 누렸습니다.
정유사는, 국제유가에 원유를 사서 수송비 등을 합친 원가에 정제 마진을 붙여서 이익을 남깁니다.
원재료비인 국제유가가 치솟는데, 이익이 줄긴커녕 오히려 늘어나니 유가 급등 분위기에 올라타 평소보다 이윤을 더 붙인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미국이나 영국 사례를 바탕으로 '횡재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미국이나 영국 등은 원유 개발과 시추 판매까지 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정유사가 취하는 이윤 구조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크게 뒷걸음치면서 수요가 얼어붙을 수 있는데 손해가 날 때도 메워줄 거냐는 반박도 나옵니다.
정유업계는 그나마 국내 기름값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합니다.
국내 정유 기술 수준이 높아 우리나라 기름값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는 겁니다.
고유가 시대에 다들 힘든데 정유사 혼자 배 불리는 것 아니냐는 단순한 얄미움으로 예단하기엔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다만, 돈을 벌 때 벌더라도 고유가 뒤에 숨어 평소보다 더 많은 그리고 부당한 방식으로 이윤을 챙긴다면 분명 비판받아야 합니다.
정부도 이런 부분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하니 매서운 눈으로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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