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41조"
리튬 니켈 등 원재료 확보 총력
차세대 양·음극재 사업도 확대
이차전지 가치사슬 구축으로
철강에 더해 사업다각화 추진
박스권 주가도 우상향 자신
포스코그룹은 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밸류데이' 행사를 열었다. 그룹의 기존 주축인 철강 사업에 걸맞은 수준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철강 시황에 연동돼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전 사장은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철강 시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순환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주가가 우상향하는 성장형 그래프로 전환하기 위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고 그룹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양·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한 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 호주 리튬·니켈 광산 투자, 탄자니아 흑연 광산 투자 등 2차전지 원자재를 확보하는 작업에 나섰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과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병행해 지난 12년간 2차전지와 관련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유 부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매출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2030년 매출 41조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조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 목표 생산량으로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등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원재료 추가 확보와 차세대 양·음극재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일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47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불린다.
정 부사장은 "양극재 사업에서 현재 NCM(니켈·코발트·망간)에 편중된 제품을 다변화해 2030년 NCM 48만t, 하이망간 5만t,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5만t, LFP(리튬인산철) 3만t 등 총 61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에서도 2030년 천연흑연 15만t, 인조흑연 15만t, 실리콘 음극재 2만t 등 총 32만t의 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7일 싱가포르에서도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밸류데이를 진행하는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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