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2%인 한국, 경형 전기차는 '씽씽'
판매량도 전년비 117% 급증
디피코·쎄보·에디슨 등 활약
'캐스퍼' 전기차도 출시 예정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차(LDV·Light Duty Vehicle) 판매량에서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26.7%)이 가장 높고 미국(17.8%), 유럽연합(14.6%) 등이 두 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6%)의 3분의 1 수준인 2%에 그친다.
하지만 경형 전기차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영국이 16.3%로 가장 높고 중국(15.4%), 유럽연합(14.8%) 순이다. 한국의 경형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로 일본(1%)을 크게 앞질렀다. 성장률 측면에서도 한국은 경형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반면 일본은 48% 성장에 그쳤다. 국내 경형 전기차의 연간 성장률은 미국(114%)보다 높았다.
캠시스의 전기차 사업부문 자회사인 쎄보모빌리티는 올해 3월 베트남 산업전시회에 참가해 경형 전기차 '쎄보C'를 전시하며 현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전시회엔 팜민찐 베트남 총리, 부이타인선 외교 장관과 12개성 최고위급 지도자가 참석했다. 모회사인 캠시스는 이미 베트남에서 입지를 굳힌 상태다. 디피코는 경형 픽업차 형태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에디슨 전기차 Z는 경형 해치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2024년 양산을 목표 삼아 전기차 형태로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올해 말 선행차 제작을 시작으로 2024년 양산이 기대된다. 국내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나온 캐스퍼가 전기차로도 출시되면 현대차·기아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차급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국내 경형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려면 일본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경차, 소형차, 보통차로 구분되는 일본 자동차 시장 차급을 기준으로 지난해 경차 판매 비중은 무려 37.2%에 달한다. 최근 닛산과 미쓰비시가 경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전동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이 흐름을 탈 필요성도 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역대급 무더위, 잘 만났다"…음식물 처리기 불티나게 팔린다
- 포스코 "이차전지 소재서 2030년 매출 41조"
- 소총탄 막는 방탄헬멧, 韓 중소기업이 만든다
- 효성,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해 CVC 설립
- LG전자 전장사업 날개 달았다…상반기 신규수주 8조원 달성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