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진 밥상물가

한경제 2022. 7. 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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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에 이어진 폭우와 폭염이 여름철 '밥상 물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통상 이맘때 가격이 내려가는 제철 작물까지 가격이 뛰고 있다.

호박(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190.4%), 오이(130.9%) 등은 ㎏당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작년 말부터 급등세를 이어온 감자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불안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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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뭄·폭우·폭염
호박 190%·오이값 130%↑

최악의 가뭄에 이어진 폭우와 폭염이 여름철 ‘밥상 물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이에 따라 통상 이맘때 가격이 내려가는 제철 작물까지 가격이 뛰고 있다. 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분석 대상 작물 22개 중 19개가 전년 동월 대비 높은 가격에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박(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190.4%), 오이(130.9%) 등은 ㎏당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작년 말부터 급등세를 이어온 감자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불안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개 7~8월은 시장에 물량이 풀려 감자 가격이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폭우를 맞자마자 폭염이 이어져 산지에서 썩은 감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국내산 감자는 지난 4일 도매시장에서 ㎏당 1223원에 거래돼 조사가 시작된 2013년 후 가장 비싸게 팔렸다. 생산 현장에서 인건비, 시설 관리비 등의 증가 추세가 만성화한 것도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추 등 쌈채류가 대표적이다.

농산물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 시기에는 하우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 노동 생산성이 감소한다”며 “코로나19 창궐 후 외국인 근로자 인력난까지 겹쳐 인건비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너무 올라 하우스 온도를 관리하기 위해 설비 가동을 늘리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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