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전화 그만, 재미로 여기지 말아 달라" '가양역 실종' 김가을씨 친언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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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된 뒤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김씨의 친언니가 장난 전화를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김씨의 친언니 A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번호 공개 후 장난 전화가 걸려온다며 "(동생의 실종을) 부디 단순한 재미로 생각해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직장인 김가을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오후 9시30분부터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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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된 뒤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김씨의 친언니가 장난 전화를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김씨의 친언니 A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번호 공개 후 장난 전화가 걸려온다며 “(동생의 실종을) 부디 단순한 재미로 생각해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을 만들었다”면서 “전화 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시는 분들, 발신 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에겐 한 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십통의 전화”라면서 “이에 따라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단순한 재미로는 생각해주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단, 기사, 뉴스 보고 힘내라고 연락해주시는 분들, 혹시나 하고 제보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도움 주고자 하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제보 전화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가을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오후 9시30분부터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이 확인한 김씨의 마지막 위치는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김씨 가족은 같은 날 오후 11시 37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일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오후 11시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해 김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 구급대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급대원은 (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신 내역과 CCTV, 지인들과의 연락 기록 등을 확인하며 김씨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공개한 전단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에 마른 체구이며, 짧은 커트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부츠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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