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수컷 붉은여우 1마리, 200km 떨어진 부산 야산에 서식

이재영 2022. 7. 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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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수컷 붉은여우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200㎞ 떨어진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환경부가 5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컷 붉은여우 'SKM-2121'은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방사지인 소백산국립공원(영주시 단산면)을 떠나 부산의 한 야산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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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지 소백산서 강원 동해시 거쳐 이동..사람 공격은 거의 안해
부산에 나타난 붉은여우 (서울=연합뉴스) 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뒤 지난 5월 20일부터 부산 한 야산에 서식하는 붉은여우 SKM-2121가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2022.7.5.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수컷 붉은여우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200㎞ 떨어진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환경부가 5일 밝혔다.

붉은여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컷 붉은여우 'SKM-2121'은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방사지인 소백산국립공원(영주시 단산면)을 떠나 부산의 한 야산에서 살고 있다.

작년 3월 15일 경북 영주시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에서 태어난 이 붉은여우는 같은 해 12월 방사 후 약 80일간 소백산에 머물다 지난 2월 14일께 강원 동해시로 이동했고 이후 부산으로 서식지를 옮겼다.

환경부는 SKM-2121 위치를 24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포획을 시도 중이다. 이후 SKM-2121 건강 상태와 서식지 적합성 등을 진단해 다른 곳에 방사하는 등 조처할 방침이다.

장거리 이동은 여우의 습성 가운데 하나다.

특히 붉은여우 암컷은 가족과 군집해 생활하지만, 수컷은 단독으로 생활한다.

붉은여우는 원래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먹이가 줄자 개체가 급감해 현재는 절멸될 위기에 놓였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여우 복원사업을 벌여왔고 현재 야생에 74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붉은여우는 몸이 전체적으로 붉고 꼬리가 길며 꼬리 끝에 하얀 털이 있다.

개와 구분되는 특징은 다리 아랫부분과 귀 뒷부분 털이 까맣다는 점이다.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면 여우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여우가 공격한다면 동작을 크게 해 위협하고 주변 막대기나 돌멩이 등으로 방어해야 한다.

여우를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먹이를 주는 등 지나치게 관심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여우가 출몰할만한 곳에 여우를 자극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여우와 반려동물이 대치하면 즉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리를 떠야 한다.

환경부는 여우를 목격하면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 054-637-9120)에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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