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돌입, 확인 후 투자심리 지켜봐야"
지난주 코스피 반등 후 하락 반전, 시총 상위 기업들 악재 많아
2분기 실적 어닝쇼크 나오면 추가 가격 조정 대비 필요
지금은 종목 믿고 견디거나 종목 리밸런싱 추천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7월 4일 월요일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직접 출연해주셨습니다.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김충현> 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광주센터의 김충현 차장입니다.
◇선은애>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김충현>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반등세를 이어가다 수요일 하락 반전 했고, 결국 코스피는 -2.6% 하락한 2,305포인트, 코스닥도 -2.7% 하락한 729포인트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 태양광,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고, 2차전지, 소프트웨어,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둔화 우려에 국고채 3년물은 8bp하락한 3.44%,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1,297원에 마감했습니다.
◇선은애> 지난주 초 2,422포인트까지 반등세를 이어가는 코스피가 결국 전 저점인 2,300선도 붕괴됐습니다, 지난주 증시에 무슨 악재들이 있었습니까?
◆김충현> 지난주 수요일 미국 PCE물가지수 발표 후 물가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미국시장 하락도 있지만 국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악재도 많았습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를 당했다는 내용이 주 초반 주도주로 강세를 보인 자동차주를 끌어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투자 재검토 소식이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의 빌미가 되어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즉, 3분기 예측치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우리나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것과 경제수석의 중국발언으로 중국리스크 부각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선은애> 인플레이션 공포에 악재들까지 나오면서 반등세가 금방 식어버렸네요. 그런데 지난 주말 주요한 이벤트로 언급했던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어떻게 됐습니까?
◆김충현> 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50이 넘어 경기확장을 이어갔지만 예상치 54.3 보다 하회했습니다. 지난주에 예상치보다 낮으면 오히려 주가에 좋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미국시장에서는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이면서 채권시장 호재로 작용해 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시장이 의미있는 반등을 하려면, 채권시장이 먼저 반등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미국 채권시장은 경기침제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곡물가격과 기대 인플레도 빠지고 있어 유가만 의미있게 하락한다면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주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방문이 있으니 유가하락도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이번에야말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충현> 네, 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 환경에 반응하기 시작한 거죠.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을 계속 밀어 붙이기 좀 어려워졌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고 벌써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나옵니다. 실제로 95%에 달했던 미국의 7월, 75bp 금리인상 확률은 80% 초반까지 하락 했습니다.
◇선은애> 그리고 이번 주에도 증시 이벤트가 많던데 투자자가 관심 있게 봐야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충현> 우선 이번주 목요일 삼성전자, LG전자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황도 확인할 수 있고,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하반기 실적 전망치도 좋던 안 좋던 우선 실제 숫자를 확인 후에 투자심리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토요일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를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미국 고용지표를 보면, 현재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배경은 경기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탄탄한 고용시장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지표가 둔화된다면 연준의 긴축 속도는 조절될 가능성 더 높아지는 겁니다. 그리고 토요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표(CPI)를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결국, 시장은 물가의 안정과 미 연준이 빠른 시일에 금리인상을 마무리하고 다시 금리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선은애> 이번주 증시 이벤트까지 살펴봤는데, 2분기 실적시즌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있나요?
◆김충현> 현재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59.4조로 전년비 8.3%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비 2.1%입니다. 결국 반도체를 빼고나면 별것 없습니다. 문제는 이 추정치가 계속 하향되고 있다는 건데, 만약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로 나오면 하반기 이익 추정치는 더 빨리 많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었다면 이젠 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추가 가격 조정을 걱정해야 합니다.
◇선은애> 최근 주가 부진이 이런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해서도 선 반영되어 있는 거 아닌가요? 또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주식을 다 정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합니까?
◆김충현> 네, 당연히 상당 부분 선 반영된 부분이 있습니다. 2분기 실적도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하반기 추정치가 많이 조정되었기 때문에 혹시 어닝쇼크로 이어진다면 우리가 그동안 알고있는 밸류에이션도 말장난 같지만 조정되는 경우가 있어 말씀드린 거구요. 어려운데 무슨말이냐면 현재 PER 기준 8.5배로 시장이 싸다라고 말하는데, PER은 시가총액에서 이익을 나눈 거라서, 하반기 추정치가 내려가면 같은 지수지만 PER이 9배, 10배 되어 싸다는 말이 무색해 질 수 있습니다.
◇선은애>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김충현> 네, 주식은 이익의 바닥이 확인되면 늘 먼저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는 지나놓고 보면 실적 바닥보다 주가 바닥이 6개월 항상 선행했습니다. 그러니 반도체 가격은 지금 하락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이익 바닥이라면 이미 주가는 바닥을 지났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선은애>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번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겠습니까?
◆김충현> 현재 시장의 수급이 너무 취약해서 하락이 지속된다면 이번에 개인의 신용물량에 이어 기관의 손절물량도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결과가 투자심리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다음주에도 미국 소비자물가라는 대형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이벤트를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여전히 지금 시장에선 종목을 믿고 견디거나 종목을 리밸런싱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손해 본 종목을 리밸런싱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닌데, 종목 교체의 기준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김충현> 딱히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내 종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통상 하락장에 진입하면 수급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종목들이 다 같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목을 직접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만약에 바이오와 반도체 회사가 둘다 40% 빠졌다면 이번 기회에 반도체로 교체하는 것을 고민해 보는 겁니다. 또 금리인상 때문에 종목별로는 과도한 부채를 가지고 있다면 금리상승 지속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도 체크할 필요가 있고요.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이라면 내 종목의 실적추정치 변화도 따라가야 합니다. 최근 2주 실적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은 조선, 기계, 운송, 자동차이고 반대로 하향하는 업종은 반도체, 미디어, 보험, 철강 업종입니다.
◇선은애>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충현>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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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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