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출시..차급 넘는 최고 가성비에 계약 3만건 육박
쌍용차 "고객 성원에 감사, 공장 풀가동"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는 ‘Adventurous 토레스’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정용원 관리인 및 선목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를 비롯해 협력사 대표, 대리점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쇼케이스(MEDIA SHOWCASE)’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과 KG그룹 관계자가 참석해 토레스의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인사말을 통해 “토레스가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협력업체를 비롯해 많은 내·외부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토레스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쌍용차의 DNA를 담아 개발했다.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더욱 잘 반영된 새로운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SUV의 역사가 되었듯이 이 땅에 SUV의 새 길을 열어갈 쌍용자동차가 세상에 없던 SUV ‘토레스’를 통해 새롭게, 쌍용자동차답게 또 한번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국내 메이커답게 고객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금까지 쌓인 모든 기술력을 토레스에 쏟아 부었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로선 토레스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토레스는 동급은 물론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의 가성비로 무장해 당당히 무대 위에 섰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 무쏘의 부활’이라는 열망을 담아 탄생했다.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쌍용자동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아 강인하고 모던한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게 특징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이에 전면부 디자인은 힘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만들어낸 조형미에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의 연결을 통해 쌍용차가 추구하는 정통 SUV 스타일을 구현했다.
또 후면부 디자인을 통해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하며 토레스, 쌍용자동차가 대한민국 자동차회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차급과 가격에 맞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나파가죽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플라스틱 내장이 적용된 부분에도 싸구려라는 느낌은 없었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Button-less Digital Interface)를 적용하여 각종 정보의 시인성은 물론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토레스는 중형 SUV를 뛰어 넘는 거주 공간과 대용량 적재 공간을 갖추었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 적용을 통해 장거리 이동에도 안락함을 보장하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여유로운 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의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폴딩 시 1662ℓ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에 적합한 구조로 디자인 됐고, 러기지 트레이는 파티션 구획을 넓게 하여 수납공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고객의 기호 및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외관·인테리어 컬러, 익스테리어 악세사리 등을 지원한다.
토레스에는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게 정숙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이에 세금과 보험료가 동급 크기의 차량보다 저럼한 장점이 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km/ℓ(2WD) 정도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다만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하여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 Idle Stop&Go)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하는 AWD 시스템은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 안전성과 최고의 주행성능을 낸다.
토레스의 매력 중에서 안전과 운전 편의성도 빼놓을 수 없다.
토레스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에 더해 파사이드 에어백 및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동급 최다 8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추종하여 주행하는 IACC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 주는 후측방 경고(BSW)와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특히 ESP 기능 중 새롭게 추가된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은 1차 사고로 운전자가 차량제어가 불가능할 경우에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를 작동하여 추가 상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차체의 78%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하였으며, 긴급하게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구난장치와 비상 경광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이머전시 이스케이프 키트도 기본 제공한다.
이외 동급 최대 12.3인치의 대화면 인포콘 AVN을 통해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은 △원격제어 △안전 및 보안 △차량관리 △Assistance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가진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되었을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다양한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는 내비게이션의 방향지시 정보를 비롯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 기록 등 운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됐고,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은 통풍 및 열선시트, 통합 주행모드, 공조장치, 스마트 테일게이트, 오토홀드 등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했다.
한편 지난 13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토레스는 단 2주 만에 2만7000여 대가 계약됐으며 공식 출시일인 이날까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27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성비와 각종 편의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디자인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쌍용차는 고객에게 빠른 인도를 위해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오는 11일부터 2교대로 전환한다.
쌍용차는 이달 중으로 3만대 계약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며, 올 연말까지 생산 가능한 차량의 계약이 모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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