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여우, 부산 야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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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겨울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해 활동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15일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재) 내에서 태어난 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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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단 "생태적 특성 등 이유로 이동 추정"
환경부 "필요한 경우엔 포획, 이주방사"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겨울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해 활동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15일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재) 내에서 태어난 개체다. 자연적응 훈련을 거친 후 지난해 12월3일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일원에 방사됐다.
최초 방사지인 소백산 일원에서 약 80일간 머물다가 올해 2월14일부터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3개월이 지난 5월20일 부산의 한 야산에 도착해 한 달 넘게 서식 중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여우의 목에 부착된 위치추적 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파악하고 있다. 부산지역 서식지 인근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우 목격 시 주의사항과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이곳의 활동 지역 내에 무인감지카메라(10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찰 중이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여우는 주로 욕식을 하는 동물 중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며 "장거리 이동 습성은 여우가 가진 일반적인 생태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끼가 없는 수컷은 주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만큼 이번에 부산으로 이동한 개체의 장거리 이동 사유가 생태적 특성과 먹이 탐색, 호기심 등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육안상 개체는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해당개체의 서식 상황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포획, 이주방사 등 개체 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사람이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위치에 개체가 서식 중에 있어 개체의 이동과 서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역주민 안전사고 및 여우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우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동물은 아니므로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먹이공급 등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며 "자극을 줄 수 있는 반려동물 동행 자제, 자동차 서행 등 행동요령을 따르고 여우를 목격할 경우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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