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가격 1주일새 13%↑..사료값 급등에 사육감소 악순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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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에 영향력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당국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특히 큰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사육 돼지 수가 급감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오르며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이상까지 오르면서 민생 불안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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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에 영향력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당국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5일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물가 관리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대형 돼지사육업체와 도살업체 등 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해 돼지고기를 정상적으로 출하하고 재고를 쌓아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업체들이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출하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유통 업체들은 재고를 대규모로 쌓아두고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열렸다.
발개위는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에게 최근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비이성적 돼지고기 비축 현상 때문이라면서 일부 매체가 가격 상승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단기간에 시장 정서를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발개위는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공황 심리를 조장하는 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국가 비축 돼지고기를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제 곡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낀 양돈농가들이 돼지 처분에 나서면서 사육 돼지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남부를 강타한 홍수의 영향으로 돼지 사육에 지장이 초래되면서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07년부터 대체로 1㎏당 10∼20위안 범위에서 형성됐던 현물 가격이 최근 20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농업농촌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돼지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1㎏당 24.55위안으로 일주일 전보다 12.9% 급등했다. 살아 있는 돼지 가격도 같은 기간 15.2% 올랐으며 추가 상승 기대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일 하루에만 가격 제한폭인 8%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돼지고기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중국 소비자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1%로 중국 당국이 연초 목표로 정한 3% 이내에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과 에너지 상품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 당국은 시차를 두고 중국에서도 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특히 큰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민생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식품 가격까지 급등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선포식이 될 올가을 20차 당대회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에 안정적 물가 관리의 중요성은 특히 큰 상황이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사육 돼지 수가 급감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오르며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이상까지 오르면서 민생 불안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만큼이나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갑문을 잘 통제하는 가운데 대수만관(大水漫灌)을 하지는 않음으로써 인민들의 지갑을 지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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