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회 수준 검증" vs 野 "자기 모순 아닌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인사와 관련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낸 데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하겠다고 엄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 여파가 정치권으로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도 전 정권 인사인데 자기모순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는 얘기는 자기모순 아닙니까? 자기가 자기 자신을 욕할 수 있는, 그 분이 문재인 대통령 하에서 검찰총장하신 고위급 인사 아닌가요? 자기가 자기를 디스한 거 아닌가요?]
이에 맞서 국민의힘 역시 최근 윤 대통령의 인사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적극 엄호에 나섰는데요.
국회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인사청문 수준의 인사 검증 작업을 거치겠다고 방어막을 쳤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박순애 장관, 합참의장의 경우엔 국회 상임위가 구성되면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의 인사검증 작업 하도록….]
또, 이미 임명된 터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장관 스스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전문성이나 능력을 설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을 보죠. 이준석 대표의 징계 논의를 위한 윤리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기자]
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이준석 대표, 간만에 언론을 통해 이른바 윤핵관들을 향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 지금 보시면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습니까. 연관 관계는 제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만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어요.]
또, 배현진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혁신위 사조직' 발언이 민망해 최고위에 불참한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는데,
배 최고위원은 SNS에 이 대표를 겨냥해 해야 할 말만 하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윤리위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다시 격화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이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간 단 한 번도 인사 정보와 정책 정보가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복잡해 보입니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네요.
[기자]
네,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가 뒤집은 것을 두고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규백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이에 반발해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 들어보시죠.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준위 룰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토의를 했죠. 그런데 이렇게 일대 변화가 많은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비대위에서 정반대로 엎어지면 제가 리더십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친명계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 결정을 비판하는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결국, 내일 예정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정례 회의도 취소됐는데, 일단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저녁 비공개 긴급 회의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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