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소문난 한국의 고질적 직장문화, '갑질(Gapjil)'
이민아 2022. 7. 5. 16:31
엔데믹에 따라 재택근무가 종료되면서 한국에서 고질적인 직장문화인 ‘직장 내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인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이 23.5%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거의 30%로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6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3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일터에서 갑질을 경험한 셈입니다.
CNN은 여성과 계약직 직원들이 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남성(26.8%)보다 여성(33.3%), 정규직 (24.7%)보다 비정규직(37.0%)에서 갑질 경험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괴롭힘에도 대부분은 해당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갑질 근절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갑질만이 직장 내 문제가 아니"라며 "취업 면접에서 결혼과 출산 계획을 질문하는 등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성차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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