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치안정감 물갈이? "정치권력과 연관 세평 많이 들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 7명 중 임기가 보장된 국수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을 전원 물갈이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력과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릴레이 삭발 시위 등으로 반발하고 있는 경찰직장협의회(직협)에 대해서는 “행동이 순수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5일 이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제청 브리핑을 열고 23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인사 제청권이 있는 행안부장관이 경찰청장 내정 브리핑을 여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과거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 발표는 최종 임명권자인 대통령실에서 이뤄져왔다.
이 장관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치안정감 6명 승진 인사와 관련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의 세평을 듣다 보니 정치권력하고 상당히 연관돼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 새 정부의 경찰청장이 나와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새로운 인물로 새 정부의 경찰청장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에 기존 치안정감들은 전부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치안감 중에 조직의 신망을 받고 유능한 분들 위주로 인사를 제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가 (정치적으로) 순수한 후보자냐는 질문에는 “신이나 점쟁이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제 판단에는 그렇다”고 했다.
이 장관이 행안부 장관의 인사 제청권을 강조하면서 경찰 인사에서 경찰청장의 추천권과 행안부 장관의 제청권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경찰청장의 추천권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할 생각”이라며 “경찰 내부의 조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경찰청장이 올바른 추천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추천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를 하고 서로 조율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께 인사 제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직협과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경찰국 신설은) 불법적 관행을 혁파해서 올바르게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서 제대로 하자는 것인데 이것을 ‘경찰 장악’으로 견강부회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직협하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도 다녀왔고 앞으로도 일단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최연소 CEO, 취임 후 주가 10배 올랐다... 어디길래
-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유승민 이어 신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
- “발리서 밤일한다는 소문, 억장 무너져”… ‘이범수 이혼’ 이윤진 분노
- [오늘의 운세] 11월 7일 목요일 (음력 10월 7일 乙亥)
- 영종도서 90대 어머니·60대 아들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 “올해도 어김없이 햅쌀이 나왔습니다. 이렇게요.”
- 세계 킥복싱·무에타이 파이터들, 울산서 ‘한판승부’
- 北 미사일 이렇게 잡는다...軍, 천궁·패트리어트 실사격
- 대구시 내년도 예산 10조 9000억, 올해보다 3.2% 증액
- 70대 이웃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집에 편히 있더라, 억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