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놈이 온다..밀가루값 급등 전망에 정부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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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뜀박질 중인 밀가루가격이 하반기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물가가 전방위로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밀가루가격 안정 지원사업은 하반기 중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밀가루가격 상승요인의 10% 범위 이내로 최소화하는 국내 제분업체엔 정부가 밀가루가격 상승 요인의 70%를 지원하는 것이다.
5일엔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국내 주요 제분업체 9곳과 간담회를 하고 하반기 밀가루가격 안정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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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에 밀가루값 안정 지원사업 546억원 확보
농식품부, 제분업계에 하반기 가격안정 협력 요청
현재도 뜀박질 중인 밀가루가격이 하반기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물가가 전방위로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하반기 밀가루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밀 수입가격은 6월 평균 1t당 445달러로 지난해 12월(392달러)과 견줘 13.5% 올랐다. 다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선물가격도 6월 들어 다소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 밀 선물가격은 6월 평균 371달러를 기록, 3월(413달러)보다 10.2% 하락했다. 최근 미국 등 북반구 주요 밀 수출국이 수확기로 접어들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정부의 얘기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되는데 선물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이후 급등했다는 것이다. 즉 3월에서 4∼6개월 후인 7∼9월에 수입가격이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정부 관측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식용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 163에서 3분기엔 184.8로 13.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가격 상승은 소재 특성을 보면 더욱 우려스럽다. 식품의 기초 소재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상황에서 밀가루가격 상승은 가공식품 전반에서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밀 수입가격이 10% 상승하면 밀가루가격은 5.71% 상승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농식품부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5월29일 확정된 2차 추경을 통해 밀가루가격 안정 지원사업 예산 546억원을 확보했고 제분업계와 협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밀가루가격 안정 지원사업은 하반기 중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밀가루가격 상승요인의 10% 범위 이내로 최소화하는 국내 제분업체엔 정부가 밀가루가격 상승 요인의 70%를 지원하는 것이다. 30%는 제분업체가 20%포인트, 소비자가 10%포인트 부담하게 된다. 지원 기준은 6월말까지 확정된 제분업체의 밀가루 출하가격이고, 지원기간은 7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다. 다만 예산이 소진되면 그전에라도 끝날 수 있다.
5일엔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국내 주요 제분업체 9곳과 간담회를 하고 하반기 밀가루가격 안정 협력을 요청했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엔 CJ제일제당·대한제분·사조동아원·SPC삼립·삼양제분·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내로라하는 제분업체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제분협회도 자리를 같이했다.
김 차관은 “현재 식품분야 물가 상승은 2022년 초까지의 국제 곡물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과정이고 국제 밀가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국내 식품물가 상승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미 발표한 물가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주요 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 소비자와 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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