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뼈 괴사' 대퇴골두증에 '세라믹 고관절 치환술' 안전 확인"

강승지 기자 2022. 7.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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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대퇴골두증 환자에게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해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영균·구경회·박정위 정형외과 교수팀이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최장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마모와 보철물 이탈이 없었고 생존율은 97.1%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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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마모와 보철물 이탈 없으면서 고관절 기능점수 '91.7점'
(왼쪽부터) 구경회·이영균·박정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의료진이 대퇴골두증 환자에게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해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영균·구경회·박정위 정형외과 교수팀이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최장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마모와 보철물 이탈이 없었고 생존율은 97.1%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환자 231명을 대상으로 매년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방사선 촬영을 통해 Δ수술 부위 골용해 검사 Δ세라믹 관련 합병증 검사 Δ고관절 소음 여부 등 임상 결과와 수술 후 생존율을 평균 12.9년(최대 16년)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 생체적합성은 매우 우수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하는 해리스(Harris) 고관절 점수는 91.7점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기존 수술법에서 문제가 됐던 마모와 보철물 이탈은 이 경우 없었고, 골용해도도 가장 낮았다. 연구대상 환자 가운데 20명(6.8%)의 환자들이 고관절에서 소음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없었다.

논문 1저자인 박정위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일반적인 관절염에 비해 좀 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데, 보행 문제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일상 생활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 고관철 치환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영균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고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환자들을 위해 3세대에 그치지 않고 4세대 등 다양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머리 부분에 혈액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많은 30~50대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전체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약 3만5000명이 골 괴사로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한쪽 고관절에만 걸려도 반대쪽 고관절에도 괴사할 확률이 높아 퇴행성 골관절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 병원에 방문하면 이미 늦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했다.

기존 수술법은 '메탈-폴리에틸렌 베어링'을 주로 사용하는 수술로, 시간이 흐르면서 폴리에틸렌이 마모가 되거나 수술 부위에서 골용해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됐지만 수술의 장기간 안정성을 밝힌 연구는 그간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4월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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