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KG그룹 곽재선 회장 "구조조정 없다..회장에 취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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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인수 후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곽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었다"며 "구조조정이 없기 때문에 고용승계라는 표현도 불필요하고, KG의 인수라기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지난달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된 KG 컨소시엄의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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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채권단 협의 "문제없다"..계열사 매각 中
토레스, 사전계약 3만대..평택공장 2교대 가동
토레스 전기차·KR10·전기픽업트럭 연달아 출시
"구조조정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쌍용자동차가 흑자를 내고, 정상적인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모든 구성원의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새 주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인수 후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세 차례의 회사 매각 때마다 인력 감축에 대한 불안감에 떨었던 쌍용차 임직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쌍용차는 올해 '토레스'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4종의 신차를 연속 투입,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었다"며 "구조조정이 없기 때문에 고용승계라는 표현도 불필요하고, KG의 인수라기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G그룹 "자금조달 문제없다"…현대차그룹 '동업자' 관계
KG그룹은 지난달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된 KG 컨소시엄의 주축이다. KG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 원, 운영자금·추가 신주인수 금액 6,145억 원 등 총 9,500억 원으로 쌍용차를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2017년부터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1조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곽 회장은 인수 자금 조달 계획과 채권단과의 협의에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KG그룹은 계열사 매각으로 약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곽 회장은 그동안 쌍용차가 ①좋은 제품 ②구성원들을 위한 삶의 터전 ③투자자에 대한 보답 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쌍용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큰 형님' 현대차그룹과도 동업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년 만의 중형 SUV '토레스'…사전계약 3만 대 돌파
이날 출시한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1년 '카이런'을 단종한 후 11년 만에 출시한 중형 SUV다. 준중형 SUV '코란도'와 준대형 SUV '렉스턴'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차체는 전장 4,685㎜, 전폭 1,885㎜, 전고 1,710㎜, 축거 2,680㎜ 등으로,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중간 크기다. 토레스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 등의 힘을 발휘하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고, 동급에서 가장 큰 703리터(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T5 2,740만 원 △T7 3,020만 원이다.
토레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3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했다. 쌍용차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달 11일부터 평택공장을 '주야 2교대'로 가동하고, 올 하반기까지 2만5,000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한다. 또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①2023년 하반기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 ②2024년 상반기 신형 코란도 'KR10' ③2024년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U100 스포츠'(가칭)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와 협력 중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쌍용차는 토레스를 시작으로 과거 가졌던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해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적인 노사관계와 회생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해준 협력업체가 있기에 2년 이내 옛 SUV 명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영종도=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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