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완화 기대..상품·원자재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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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옥수수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연료, 금속, 곡물 시장에 몰려들었던 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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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 가격 우크라 전쟁 이후 가격 하락
원자재 시장 몰려든 돈 빠지면서 가격 완화
WSJ "美 연준 통화 긴축 정책으로 수요 줄어들었기 때문"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밀, 옥수수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난으로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 부담을 덜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미국, 유럽 국가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어두웠던 경제 전망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천연가스 가격은 60% 이상 급등한 후 다시 하락해 2분기에는 3.9% 하락 마감했다. 국제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이상에서 하락해 106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밀, 옥수수 등의 가격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때인 3월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면화는 5월 초 이후 가격이 33% 이상 떨어졌다. 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는 구리와 목재 가격도 각각 22%, 31% 하락했다.
이를 두고 루이 나벨리에 상품 투자업체 리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품 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밝혔다.
WSJ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연료, 금속, 곡물 시장에 몰려들었던 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이시 앨런 JP모건 체이스앤코의 상품 전략가는 지난달 20일에서 24일까지 상품 선물 시장에서 약 1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유출된 것이며,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약 1250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회사의 주식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안식처 중 하나였다. 이에 힘입어 미 엑손모빌의 2분기 이익은 23조원을 기록했고, 미국의 석유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상반기에만 103% 폭등했다.
비료업체 모자이크, 곡물 중개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의 주가도 올 상반기에 20%, 15% 급등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WSJ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원자재 시장을 안전한 투자처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터너 스톤X그룹의 상품 브로커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둔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금 운용사들은 그렇다는 쪽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충격이 여전히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압력이 완화됐다고 짚었다.
원자재 공급도 늘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18~24일 미국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121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유럽, 호주도 곡물 재배에 유리한 날씨가 이어지자 우크라이나에서 좌초된 밀과 옥수수 등을 메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전 세계 원자재 재고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곡물 선물 매수를 제안한다고 WSJ에 전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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