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과 함께한 이른둥이의 '첫돌'

조은솔 기자 2022. 7.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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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수술을 통해 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가 아이의 첫돌을 맞아 신생아중환자실에 감사함을 표했다. 오른쪽부터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과장, 이병국 교수, 이른둥이 부모, 왼쪽 신정민 교수.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1.09kg에 불과했던 우리 아기가 지금은 다른 아기들 못지않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가 5일 신생아중환자실을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첫돌을 맞아 준비한 떡을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과 함께 나누면서 뜻깊은 의미를 기억하고자 한 것이다.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7월 9일 오전 9시 47분, 임신 28주 6일에 불과한 이른둥이가 병원의 응급수술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아기 부모는 어렵게 가진 축복인 만큼 애틋함이 간절했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 또한 소중한 생명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치료했다.

아기는 출생 후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RDS) 및 기관지폐이형성증(BPD) 진단을 받아 기관삽관 없이 고농도 산소치료를 유지했다. 또 이른둥이 상당수가 겪는 동맥관 개존증으로 약물치료도 받았다.

동맥관 개존증은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으로 아기가 출생 이후 자가 호흡과 폐순환을 시작하면 동맥관이 막혀야 하지만 동맥관 폐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열려 있는 질환이다.

다행히 아기는 수술이나 시술 치료 대신 약물치료 2회로 호전됐다.

이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두달 넘게 집중 치료가 이어졌고 아기는 산소발생기를 유지한 채 퇴원했다. 집에 돌아간 지 한달여 만에 호흡곤란 없이 자가 호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산소치료를 중단했다.

지금은 소아청소년과 외래 진료를 통해 추적관찰을 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엄마 A 씨(33·세종시 대평동)는 "아기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저와 남편이 안심할 수 있도록 따뜻한 보살핌과 훌륭한 치료를 해주었다"며 "아기가 치료과정을 잘 극복한 만큼 첫 돌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과 함께 뜻깊게 보내고 싶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장 김유미 교수와 신생아중환자실 김민정 수간호사도 이를 보답하기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해 아기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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