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혹한기에 210억 투자유치한 서울대 스타트업
동형암호 원천기술 확보
IBM·LG유플 등과 협업
천정희 대표 "해외 나갈 것"
5일 VC업계에 따르면, 크립토랩은 스톤브릿지벤처스,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210억원을 투자 받았다. 보통 시리즈A에선 많아야 100억원대를 유치하는 것을 감안하면, '스타트업 혹한기 초입'에 접어든 상황에서 꽤 많은 금액을 유치한 셈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 최동열 파트너는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인 동형암호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기술과 혜안(기술명) 특허는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데,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랩은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사진)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 보유 스타트업이다. 크립토랩은 4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 'CKKS'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HEaaN'(혜안)을 개발했다. 동형암호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처리·사용하게 해주는 차세대 보안기법이다. 기존 동형암호는 처리 과정에서 데이터 무게를 늘리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크립토랩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동형암호와는 달리 '실수'(소수점이 있는 수)를 사용하는 4세대 동형암호 알고리즘(혜안)을 개발했다. 작년 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동형암호 상용화가 3~6년 내에 본격화할 것이라며 크립토랩을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표본 판매기업)로 점찍었다.
크립토랩 천정희 대표는 "크립토랩은 현재 세계 타 업체와 비교한 기술수준에서 2년여 앞서면서 '초격차' 수준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Private AI)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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