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가양역 실종 일주일째.. 그날 밤 119에 '이상한 신고'

김지선 인턴기자 2022. 7. 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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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씨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 신고.. 구급차 출동
실종된 김가을(24)씨의 실종당일 옷차림.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일주일째 실종 상태인 가운데, 실종된 날 밤 의문의 119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실종된 김가을(24)씨의 친언니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27일 강남에 위치한 직장에서 퇴근한 후 미용실에 들렀다. 머리를 한 뒤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고 9시 30분까지도 연락이 잘 됐으나, 그 이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의 주변인 중 9시 30분 이후로 연락이 닿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일 의문의 119신고 내용은 김씨가 연락이 되지 않던 6월 27일 밤 11시쯤 김씨와 김씨 언니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강서구 자택으로 구급차가 출동했고, 구조대원은 사라진 김씨가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신고가 어려운 상태에서 언니를 핑계삼아 SOS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늘어놓고 있는 상태다.

대원은 친언니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직후 11시 37분께 김씨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한편 김씨의 친언니는 5일 SNS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을 만들었다"며 "전화 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시는 분들, 발신 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어떤 분에겐 한 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 십 통이고 이에 따라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통신내역과 주변 CCTV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김가을(24)씨의 사진과 실종 당일 옷차림.

김 씨는 이후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만약 김 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전단 속 연락처 혹은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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