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아파트, 12억 됐다"..GTX로 뜬 아파트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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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철도(GTX) 개통 소식은 노선이 지나는 일대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나 GTX로 서울 시내까지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 일부 경기도 지역 아파트 가격은 폭등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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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집값 상승기에 GTX 호재까지 겹치며 폭등했던 경기 안양, 의왕, 과천, 김포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더 빨리 떨어지고 있다.
의왕은 지난달 27일 기준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 이후 일시적인 보합 전환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의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변동률에서 하락 분위기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김포의 경우 지난 5월 들어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27일 기준 전주 대비 0.07% 하락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안양 동안구(-0.08%), 과천(-0.02%) 등도 가격이 내려갔다.
실제 이뤄진 거래에서도 완연한 하락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5월 12억83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거래 16억3000만원(지난해 6월, 25층)보다 3억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면적에 확인되는 매물 시세도 12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의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8억37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에 거래된 12억4000만원(16층)으로 4억여원의 차이를 보였다.
의왕시 포일동 소재 공인중개사 A대표는 "인덕원 지역은 한참 가격이 올랐던 지난해보다 3억~4억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며 "GTX 노선을 따라 가격이 오른 의왕, 과천, 안양 지역 전반에서 조정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주력이다 보니 부동산 거래가 없는 시기에 적정한 가격 혹은 급매 외에는 거래가 없어 호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매수자들은 여전히 해당 아파트들이 '꼭지'에 있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도 거래 절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폭락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고 완만한 우하향으로 '하락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던 건 맞지만 GTX도 개통이 될 것이고 물가도 상승하지 않았냐"며 "추가 하락은 있겠지만 2019년 이전 가격까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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