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업체감경기 급랭..철강·금속 3분기 경기 가장 '부정적'

강정태 기자 2022. 7. 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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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악화에 이어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경남 창원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락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13~24일 창원지역 11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116.4)보다 31.9포인트 감소한 84.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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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BSI, 2분기比 31.9 감소한 84.5
원자재가격·환율 상승, 금리인상 등 악재 누적 분석
창원지역 제조업 전망 및 실적 체감경기(BSI) 추이.(창원상의 제공)© 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악화에 이어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경남 창원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락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13~24일 창원지역 11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116.4)보다 31.9포인트 감소한 84.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창원지역 BSI는 최근 5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다가 6개 분기 만에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전망 BSI가 매출액은 97.4, 공장가동 91.4, 설비투자 89.7, 영업이익 88.8, 공급망안정성 82.8, 자금조달여건 78.4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매출액 부문의 전망BSI가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나머지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과 공급망안정성, 자금조달여건 부문의 지수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전망BSI는 자동차부품 91.7, 기계 90.0, 철강·금속 66.7, 전기·전자 71.4 등 기타제품제조업(100.0)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업종인 철강·금속에서 3분기 경기를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BSI가 낮은 이유에 대해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에 이어 중국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여기에 금리인상 등 자금조달 여건 악화까지 누적되면서 채산성 악화와 영업이익 감소의 상황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경영 목표치 달성 전망으로는 응답업체의 60.3%가 연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나머지 37.1%는 ‘목표치에 달성하거나 근접할 것’으로 답했고,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란 응답은 2.6%에 머물렀다.

목표치 달성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로는 30.6%가 내수시장 침체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물가 변동성(27.8%), 자금조달 여건 악화(13.9%),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13.9%),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8.3%),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4%)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을 위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의 최우선 과제로는 응답업체의 33.2%가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해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지역 특화산업 육성(28.6%), 외자기업 투자유치(20.4%),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8.7%),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8.7%)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량과 매출액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난 2분기는 이러한 악재의 누적이 심화하면서 3분기 창원기업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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