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수출효자 시밀러·진단키트..상반기 수출 역대 최대 경신
상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인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성장세 속 연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진단제품의 수출도 활발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은 92억5000만달러(약 12조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다.
바이오헬스분야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월 평균 20% 이상의 증가율로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비록 지난달 성장세는 3.8% 수준으로 꺾였지만, 수출액만 놓고보면 역대 6월 중 최대치에 해당하는 13억9000만달러(약 1조8065억원)를 기록했다. 6월 기존 기록을 갈아치운 분야는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4개 분야(바이오헬스,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에 불과하다.
상반기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호조는 바이오시밀러와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견인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램시마, 인플렉트라 유럽 매출과 트룩시마 북미 매출 회복세 속 램시마SC(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성장이 가속화 됐다. 증권업계는 램시마SC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1분기 해외에서 주력 제품 5종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산 바이오시밀러 양대 산맥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의약품 수출 역시 전년 대비 36.1% 증가한 55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84억8900만달러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가장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대 유망 소비재는 최근 수년간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주요 소비재 분야로 의약품을 비롯해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료, 생활유아용품 등이 해당한다.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농수산식품(13.05%)이었다. 진단키트의 경우 최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감소에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연초 두드러진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 확산세와 타액기반 진단기법 등 진화된 형태의 제품들이 등장하며 견조한 수출을 유지했다.
하반기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와 국내외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등이 상반기 수출을 주도했던 품목들의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하반기 램시마SC 판매확대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CP-P16) 유럽 출시 등을 앞두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밖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바이오시밀러 지원 정책도 국산 품목 약진에 꾸준히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진단키트는 앞서 점쳐졌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3주 연속 증가한 상태다. 당장 국내만 해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으로 지난 5월26일 이후 4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 9894명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휴가철 증가가 불가피한 출입국 인원과 국내 인구 접촉 증가 등이 추가 확산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계절적 요인을 떠나 입국자가 많아지는 다른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의 경우 내년도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초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올해까지는 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 역시 주요 기업들의 생산력과 해외 출시 품목들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출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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