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銀, 사상 첫 연속 '빅스텝'..3개월간 1.25%p↑

최서윤 기자 2022. 7.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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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각국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호주가 사상 첫 연속 '빅스텝'을 밟아 주목받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올해 5월 3일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2.5%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밝혔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금리가 약 3.2%로 정점을 찍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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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25%p→6월 0.5%p→7월 0.5%p 금리인상 단행
필립 로우 RBA 총재, 향후 몇 달내 추가 인상 시사도
호주준비은행(RBA)이 발행한 호주 달러권.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각국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호주가 사상 첫 연속 '빅스텝'을 밟아 주목받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올해 5월 3일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어 한 달 만인 6월 7일 0.5%p 추가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달 또 0.5p 올린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향후 몇 달 내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일 로우 RBA 총재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결정한 통화정책회의 이후 "앞으로 수개월간 통화 상황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1.35%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26명의 경제학자 중 25명의 예측과 같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2.5%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밝혔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금리가 약 3.2%로 정점을 찍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호주 최대 시중은행들의 최근 카드 지출 데이터는 견고한 판매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가 활발한 데다, 실업률은 약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경기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RBA는 "가계예산이 물가상승과 금리상승으로 압박을 바고 있지만 최근 소비지출 데이터는 긍정적"이라며 "통화정책의 적절한 설정을 평가해 가계지출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겨울철 폭우가 쏟아진 호주 시드니에서 혹스베리강의 범람으로 물바다가 된 도로서 주민이 카약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다만 총부채상환비율이 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가계 생활비 부담이 가중하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전날 발표된 최근 주택담보대출 자료에 따르면 대출 약정 금리는 5월에 1.7% 상승했으며, 주택소유자와 투자자 모두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날 발표된 노무라 홀딩스 보고서에서는 호주가 주요국과 함께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이에 경제학자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호주 동부 해안 지역이 올해 거의 내내 집중호우와 홍수 피해를 입어 전기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식량가격 상승까지 겪는 점도 매체는 부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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