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박완주, 공개 석상에.. 성비위 의혹 정면 돌파?
보좌진 성 비위 의혹으로 한 동안 잠행을 이어온 박완주(무소속, 충남 천안을) 의원이 5일 충남도 정책설명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 박 의원이 모습을 드러낼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박 의원은 설명회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일일이 나열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지역민을 위한 국회의원 본연의 충실한 역할을 통해 논란을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2시간이 넘는 정책설명회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박 의원은 이날 충남도가 마련한 지역 국회의원 정책설명회에서 충남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현안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박 의원은 2차 전지 산업을 언급하며 "천안 삼성 SDS의 부품 소재가 충남에 60% 이상이 있어, 충남뿐 아니라 충북과도 연계해 (2차 전지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며 "내년도 4월에 있을 충청권 2차 전지 기술 실증·평가 지원 플랫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중부권 항만공사 설립과 도로 건설 등 SOC 사업의 관심을 당부했다.
충청 지역 현안인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도 "당략을 떠나 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처럼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과 관심을 요청하며, 다른 일정 등으로 인해 상당수 국회의원이 자리를 뜬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를 두고 성 비위 의혹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 의원은 지난달 6일 입장문을 통해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수사기관에 신고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그리고 국회 윤리위에 제출된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 추행과 성희롱' 그리고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 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 뿐"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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