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인줄 알았는데"..한여름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의료현장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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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세 달 동안 잠잠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가 다시 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도 늘고 있고요."
서울 강남구의 한 가정의학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김모씨(28)는 "어제는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점심시간에 병원을 찾았다"며 "더울수록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보니, 한 명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걸리는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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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빠른 BA.5 유행 등 원인..신규 확진자 2만명 육박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조현기 기자 = "지난 두세 달 동안 잠잠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가 다시 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도 늘고 있고요."
5일 서울 도봉구 소재 이비인후과에서 만난 김모 간호사(29)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정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진입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일선 병원도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스1>이 서울 시내 10여곳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유행정점 시기보다 한산했지만 30분 마다 1~2명이 코로나19 검사 내지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가정의학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김모씨(28)는 "어제는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점심시간에 병원을 찾았다"며 "더울수록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보니, 한 명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걸리는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소재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이모씨(30)도 "일년 전과 비교해보면, 환자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가 다시 늘고있다"며 "다만 과거보다 치명률은 낮아진 것 같다. 확진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는 사례는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성모씨(44)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한다고 할지라도 (과거처럼) 응급환자가 늘 것 같지는 않아서 특별히 대비는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과거 오미크론 변이주가 유행할 때 직원 2명이 감염돼 혼자서 근무를 해 너무 힘들었다. 비상 의료인력을 어떻게 모집할 것인지가 최대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1~2시간 가량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선별진료소가 줄어들고, 일반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점심시간 등 일부 시간에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신규발생이 3월 3주 이후 15주 만에 전주 대비 증가했다. 3월 3주에 283만 2000명이었던 확진자는 5월 4주 12만9000명, 6월 4주 4만9000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하더니 6월 5주에 5만9000명으로 반등했다.
이는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도가 높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형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주간 발생 동향 및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6월 5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2.3은 39.5%, BA.2는 24.2%, BA.5는 24.1%로 확인됐다.
백순영 카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확진자 1주일 격리, 실내마스크 착용 외에는 별다른 방역수칙이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실내환기,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젊은 층에서 어떤 변이주가 어느 정도 검출되는 지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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