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관습 없애라"..전북 단체·기관장 공직문화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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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임기를 시작한 전북지역 단체·기관장들이 해묵은 공직문화 개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불필요한 관습과 의전을 없애고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공무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임기 중 불필요한 의전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강 청장은 이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며 "나부터 식판 들고 (배식받아) 밥을 먹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불필요한 의전 문화를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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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과도한 의전 없애기로, "출·퇴근 때 대기하지 말라"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새로 임기를 시작한 전북지역 단체·기관장들이 해묵은 공직문화 개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불필요한 관습과 의전을 없애고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공무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최근 취임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매주 월요일 오전에 했던 이전의 간부회의를 금요일로 옮기기로 했다.
담당 부서 직원들이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월요일 회의 자료를 준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김 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회의에 가면 과장이나 계장은 더 일찍 나와서 준비해야 한다"며 "그 부서 직원들은 자료 준비하느라 주말에도 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요일 회의를 금요일 오후로 옮기면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일과 중에 회의하므로 공무원들이 주말에 다른 업무를 신경 쓰지 않고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해 공식서류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구두로도 보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렇게 남는 시간을 현장 방문에 써 도민들의 목소리를 더 들어달라고 각 실·국에 주문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임기 중 불필요한 의전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우선 출근 때마다 담당 부서 계장이 청사 밖으로 나와 집무실까지 안내하는 것을 못 하도록 했다.
통상 청장들은 주요 행사가 없을 때는 오전 8시 전후로 출근하기 때문에 안내를 맡은 계장은 그 이전부터 청사 로비에서 기다려야 했다.
강 청장은 또 저녁 식사 자리가 있을 때 부속실과 운전 직원이 밖에서 대기하는 것도 막았다.
직원들의 퇴근 이후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면서 귀가할 때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청장 식사를 대신 배식받아 건네주는 것 등 과도한 의전 또한 없애겠다고 했다.
강 청장은 이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며 "나부터 식판 들고 (배식받아) 밥을 먹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불필요한 의전 문화를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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