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급식·실력향상 독단 추진, 이정선 교육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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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와 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 본부 광주지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5일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 독단적 정책을 자행하는 이정선 교육감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육감이 취임 직후에 '방학 중 학생 학교급식 제공 지침'을 각 학교에 일방적으로 하달했다"며 "이는 급식실의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는 급식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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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교조 광주지부와 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 본부 광주지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5일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 독단적 정책을 자행하는 이정선 교육감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육감이 취임 직후에 '방학 중 학생 학교급식 제공 지침'을 각 학교에 일방적으로 하달했다"며 "이는 급식실의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는 급식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실력향상으로 포장해 365일 24시간 강제 학습을 요구하는 과거 회귀 프로그램인 '다양성을 품은 광주 학생 실력 향상 추진 기본계획'은 중단돼야 한다"며 "경쟁교육을 강화해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러한 이 교육감의 독단적 정책 추진이 빚어내는 광주교육의 퇴행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 각 주체와 충분한 검토, 철저한 준비 없이 독단이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선 4기인 이 교육감 체제 들어 광주 교육 관련 노조들과 민주노총이 연대해 이 교육감을 공개적으로 성토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교육감이 취임 초기부터 추진하려는 다양한 정책(공약)들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6·1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인 정성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정선 교육감이 전교조를 비롯한 노조 등과의 관계 설정 등에서 전반적으로 '리더십과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지난 선거에서 '민심의 패배'라는 평가를 받는 전교조 등이 이 교육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도 교육청 내에서 나온다.
교육청 한 공무원은 "방학 중 급식과 실력향상 문제를 토대로 취임한 지 며칠 안 된 이 교육감이 규탄의 대상이 된 자체가 씁쓸하다"며 "민선 4기가 자칫 정치화되고, 노조와 교육청의 대립으로 광주교육의 본질이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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