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위' 삼성, 10년간 자산 58.1% 늘었다..증가율은 '신세계'가 톱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10년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삼성그룹의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자산편중 현상도 더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지난 10년간(2012~2021년)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매출액·당기순이익·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 자산은 지난 2012년 306조920억원에서 2021년 483조9천190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10년새 58.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291조9천690억원의 자산을 기록한 SK그룹은 올해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재계 순위 2위에 올라섰다. 10년 전 140조6천210억원이던 자산은 그동안 151조3천480억원(107.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91조1천510억원(166조6천940억원→257조8천450억원) 증가했으나 3위로 내려 앉았다. LG그룹은 65조1천410억원(102조3천600억원→167조5천10억원), 롯데그룹은 34조660억원(87조5천230억원→121조5천890억원) 순이었다.
자산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자산증가율은 166.8%(증가액 38조1천740억원)로,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재계 순위도 21위에서 11위로 10계단이나 상승했다.
미래에셋은 자산증가율이 134.4%(11조5천990억원 증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한화그룹이 123.6%(44조4천440억원 증가), 교보생명보험그룹이 119.5%(7조5천210억원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상위 30대 그룹들의 공정자산은 2천217조4천억원으로, 10년 전인 2012년 1천852조9천900억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957조5천90억원에서 1천322조8천230억원으로 38.2% 증가해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 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을 기간별로 구분하면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5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51.7%에서 59.4%로 7.7%포인트 증가한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은 60.5%에서 59.7%로 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대 그룹과 하위 25개 그룹들의 자산 변화를 정부별로 비교하면 박근혜 정부 기간(2012~2016년) 동안 자산은 2012년 895조4천810억원에서 2016년 666조8천360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5대 그룹은 957조5천90억원에서 975조6천86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은 306조920억원에서 363조218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2017~2021년) 동안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2017년 1천51조380억원에서 2021년 1천322조8천23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반면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들의 자산은 685조470억원에서 894조5천770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상위 5대 그룹보다 증가율이 4.7%포인트 높아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하위그룹들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천508조8천300억에서 2021년 1천592조5천59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의 매출액은 731조1천360억원에서 971조5천930억원으로 32.9% 증가하는 동안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하위 25개 그룹들의 매출액은 2012년 777조6천940억원에서 2021년 620조9천660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매출액 증가율은 5대 그룹이 4.5% 대비 하위 25개 그룹은 35.7% 감소로 차이가 많았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5대 그룹이 15.0% 대비 하위 25개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은 13.8%로 소폭 낮았지만 비슷했다. 이 때문에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48.5%에서 60.5%로 12%포인트 증가해 상위 그룹들의 집중도가 증가한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60.8%에서 61.0%로 0.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30대 그룹의 고용도 2012년 129만7천766명에서 2021년 138만8천681명으로 7.0%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은 5천791명 증가해 증가율은 0.4%인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6만4천 명 증가해 증가율은 4.8%였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5대 그룹의 자산 편중 현상은 박근혜 정부 기간에 격차가 벌어진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고용인원은 박근혜 정부 기간보다 4% 포인트 이상 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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