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 징역 2년..'법정구속'

이세연 기자 2022. 7.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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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6)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조수연 판사)은 5일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W2V 운영자 손정우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과 도박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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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웹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범죄수익은닉혐의 1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5.12/뉴스1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6)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손정우는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조수연 판사)은 5일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W2V 운영자 손정우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과 도박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손정우는 처음 아동성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할 때부터 범죄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먹고 암호화폐 환전 등 복잡한 거래를 통해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며 "해당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은닉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범죄수익 4억여원이 몰수·추징으로 국고에 환수되어 더 이상 손정우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 음란물유포죄로 받은 판결과의 형평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거인멸의 우려는 없지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손정우를 법정구속했다. 법정구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손정우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손정우는 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배포하면서 판매수익으로 받은 약 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 등을 거쳐 부친 명의 계좌 등으로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여러 차례에 걸쳐 560만원 상당을 배팅하는 등 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손정우는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손정우에 징역 4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앞서 손정우의 부친은 아들이 본인의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죄목도 적시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손정우의 부친이 성범죄 처벌 수위가 높은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해 아들을 직접 고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자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범죄인을 청구국(미국)에 인도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후 부친의 고발에 따라 손정우는 서울의 한 친척집에 머물며 범죄수익은닉 혐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았다.

손정우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W2V 유료 회원 4000여명으로부터 7300여 회에 걸쳐 4억여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받고 아동 음란물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선고받고 2020년 4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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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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