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율 고공행진..한은, 두 달 연속 빅스텝하나
[앵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래도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진 미지수여서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6% 급등하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를 나타낸 6월 소비자물가.
올여름 중 7%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현실화될 조짐입니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의 고삐를 더 바짝 조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달 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할 거란 전망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
다음 달까지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은 외부 요인이 더 큰 만큼 한은의 긴축 정책으로만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서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에 대한 고통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가파른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도 감안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가) 6%가 넘어가면 빅스텝을 할 것이냐…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가가 올라갔을 때 그것이 우리 경기에 미치는 영향, 또 이것을 통해서 환율에 주는 영향, 가계의 이자 부담 비용에 미치는 영향,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특히 하반기 저성장을 넘어 일각에선 마이너스 성장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통화당국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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