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최악일 때 유일하게 초대받은 이재용..협력 관계 재건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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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그동안 냉각됐던 한일 민간 분야 경제협력 재건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이 외교문제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선 상황에서도 게이단렌으로부터 초청을 받는 등 한일 기업 간 관계 유지에 역할을 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일본에서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한일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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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업 교류 활성화, 공급망 안정 등 협력 방안 논의
이 부회장 2019년 한일 간 무역분쟁에도 일본 행사 초대, 양국 협력 관계 유지 노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그동안 냉각됐던 한일 민간 분야 경제협력 재건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이 외교문제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선 상황에서도 게이단렌으로부터 초청을 받는 등 한일 기업 간 관계 유지에 역할을 해왔다.
5일 삼성전자는 전날 이재용 부회장이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스미토모(住友) 회장(게이단렌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날 히가시와라 토시아키(東原敏昭) 히타치 회장(게이단렌 부회장)과도 오찬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도쿠라 회장은 게이단렌 차원을 넘어 스미토모화학 회장으로서도 삼성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가시와라 회장과는 승지원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의 전자제품 제조사인 히타치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일본에서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한일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회장, 히가시와라 부회장과 만난 것은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19년 7월 불화수소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재계는 그해 9월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막식에 이 부회장을 초청했다. 당시 럭비 월드컵에 초청됐던 한국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유일했다. 그는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행사에 참석하면서 두 나라가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수출 규제 속에서도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었고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성과 일본 기업들과의 신뢰관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본 일본 기업에 무리한 납기를 요구하지 않도록 일본 법인에 지시하는 등 일본 기업과의 신뢰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일본 주요 파트너들에게 보낸 위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매년 봄 일본의 주요 고객사들을 방문해 신춘(新春) 인사회를 갖고 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시킨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회원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손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손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2013년, 2014년에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일본 통신업계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 왔으며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을 통해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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