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정부와 여당 공영방송 장악 시도 멈춰라"

이수지 2022. 7. 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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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와 시민단체 7곳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공영방송 장악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멈추고 이 자리에 선 언론단체들과 시민사회의 충고와 비판을 귀 기울여 듣기 바란다"며 "지금 우리는 비판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언론정책의 궤도로 복귀하도록 손을 내미는 것으로 생각한다. 손을 잡을지 뿌리칠지 선택은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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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방송장악 획책 국민의힘 규탄' 공동기자회견 전경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언론단체와 시민단체 7곳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공영방송 장악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은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방송장악 획책 국민의힘 규탄'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 취임 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위협하는 일방적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권력에 의한 언론통제와 공영언론 장악을 당연시하는 독재정권의 폐습을 버리지 못한 국민의힘 여러 의원은 하루가 멀다고 방통위원장 퇴진을 압박하고, 공영방송 내부를 흔드는 데 열중하고 있으며, 김장겸, 고대영 등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는 급조된 외곽의 관변단체들은 낡은 색깔론에 기대 언론통제와 방송장악을 밀어붙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방통위 흔들기를 포함한 일체의 언론통제,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미 온 국민이 다 아는 낡은 방송장악 따위로 시간을 허비하고 민생에 등을 돌린다면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국회에도 "소수 재벌과 권력이 아닌 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미디어 개혁과 방송 독립을 추구한다면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 안에 미디어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라"며 "수십 년을 끌어온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하반기 국회 개원과 동시에 논의해 최우선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방송장악 획책 국민의힘 규탄'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형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 실천재단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강성원 언론노조 KBS 본부장KBS본부장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하면 안 되는 일을, 이미 철 지난 방식의 언론 장악을 개혁이란 이름을 밀어붙이는 낡은 행태를 이제 막 출범한 정권이 반복하는 한 제대로 된 언론 개혁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단순히 언론개혁의 실패를 넘어서 민주주의 위기를 재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멈추고 이 자리에 선 언론단체들과 시민사회의 충고와 비판을 귀 기울여 듣기 바란다"며 "지금 우리는 비판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언론정책의 궤도로 복귀하도록 손을 내미는 것으로 생각한다. 손을 잡을지 뿌리칠지 선택은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현 정부를 향한 용비어천가는 낯이 뜨거운 정도뜨거울 정도"라며 "2008년과 같은 방송장악 프레임이 똑같이 작동하고 있다. 내외부의 적폐 세력들이 여론을 왜곡하고 감사를 청구하고, 과거 어두운 그림자가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기는 사고 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선봉에 KBS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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