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구조조정 없다"
쌍용차를 인수하는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인수 이후 구조조정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곽 회장은 5일 오전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수 이후)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KG의 인수라기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쌍용차 인수를 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지 않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곽 회장은 쌍용차 신차 발표회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인수 자금 조달과 채권단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곽 회장은 “많은 행사에 가지만 오늘같이 가슴 설레고 뜨거운 날이 없었다”며 “쌍용차가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삼발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운영하는 주방장이 되겠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총괄하는 정용원 관리인도 참석했다. 회생절차 기간 정 관리인이 언론 행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관리인은 “회사 내부적으로 고객이 쌍용차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분석하고 논쟁했다”며 “답은 쌍용차 정체성을 되찾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2024년 중반에는 대한민국의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 10’을, 2024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어떤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전기 픽업을 출시하겠다”고 소개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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