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색깔 지우는 새 단체장..부시장 이름부터 구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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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들의 전임자 색깔 지우기가 한창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시절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온통대전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온통대전 폐지 또는 축소 의지를 가진 이 시장에게 시민 설득은 숙제로 남아있다.
대전 자치구들도 새로운 구호 짜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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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들의 전임자 색깔 지우기가 한창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시절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온통대전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온통대전은 빈익빈, 부익부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이 시장은 연말까지 캐시백 비율을 현행 10%에서 5%로 줄여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온통대전은 한 달에 50만 원을 쓰는 사람에게는 5만 원을 캐시백으로 지급하지만, 여유가 없어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는 부익부 빈익빈 구조인데 1년에 2500억 원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제도 손질 의사를 시사했다.
하지만 온통대전 사용자는 99만 명으로 대전시민 10명 중 7명에 달하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온통대전은 지역에서 순 소비 증대 9400억 원, 소상공인 매출 이전 1조 200억 원, 역내 소비 전환 5400억 원에 달하는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온통대전 폐지 움직임에 대한 시민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온통대전 폐지 또는 축소 의지를 가진 이 시장에게 시민 설득은 숙제로 남아있다.
부시장과 부지사의 이름도 모두 바뀐다. 전국 유일의 대전 과학부시장은 경제과학부시장으로, 세종시의 정무부시장은 다시 경제부시장으로 바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의 의지가 '경제'에 방점이 찍힌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남도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신설했던 문화체육부지사가 정무부지사로 변경된다.
대전시 로고에는 빨간색 테두리가 새로 생겼다. 대전시 기자회견장 배경 역시 파란색에서 흰 배경에 빨간 띠가 생겼다. 대전시의 브랜드 슬로건인 'Daejeon is U'는 유지되지만, 이 시장 재임 동안에는 이 슬로건 대신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 사용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의 브랜드슬로건인 'Daejeon is U'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브랜드를 다시 바꾸는 건 매몰 비용이 있다"면서도 "저 있는 동안에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사용하고 대신 초록색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게 좋겠다. 매몰 비용이 들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 있는 건 교체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대전 자치구들도 새로운 구호 짜기에 한창이다. 중구의 구정구호는 '효 문화 중심도시 중구'에서 '3대가 하나 되는 중구'로 변경됐다. 다양한 세대를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사랑해요 중구'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대신할 슬로건에 대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한 달가량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동구의 구정 슬로건은 '진심동행 바로동구'로 결정됐다. 자유로운 공직 분위기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소통하고 구민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한 정책을 적기에 바로 추진해 동구를 새롭고 구민을 신나게 만드는 행정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정 구호는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로 내걸었다.
서구의 구정 구호는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이며, 브랜드슬로건은 준비 중이다. 대덕구는 새 구정 구호로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선정했다.
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재선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민선 7기에 사용했던 '다 함께 더 좋은 유성' 브랜드 이미지 로고를 유지한다. 다만, 구정 방향을 담은 문구를 '더 좋은 미래로! 유성스타'로 정해 35만 구민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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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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