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공무원노조 "갑질 임실군 인터넷신문 기자 엄벌하라"

비판 기사 빌미로 광고비 뜯은 혐의..첫 재판 앞둬

전북공무원노조연맹과 전국공무원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들이 5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전공협)가 비판 기사를 빌미로 공무원에게 광고비를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실군 한 인터넷 신문기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했다.

전공협은 5일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실군 한 인터넷 매체 발행인 겸 언론인 A씨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외면하고 사익을 위해 공직사회에 갑질과 협박을 일삼았다"며 "이는 비단 임실군만의 문제가 아닌 전북 14개 시·군, 더 나아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간 우리 자치단체 공직자들은 일부 언론인들의 갑질에 시달려 오면서도 바른 언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역사회 주민들, 타지역 언론들 또한 재판부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사법부가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씨는 2018년 2월14일부터 지난해 5월13일까지 임실군청에 대한 비판기사를 게재하겠다며 군청 소속 공무원 B씨에게 지속적으로 겁을 주고, 2600만원의 광고비를 받아낸 혐의(공갈 등)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임실군청 공무원 노조가 자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하자 노조 간부 C씨에게 겁을 줘 규탄 대상이 자신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빼도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