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은 채용 안해"..中 고용시장서 기피 대상

박양수 2022. 7. 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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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채용 안 해."

중국 고용시장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들이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5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고용시장에선 상하이 디즈니랜드, 폭스콘, 상하이 다이킨에어컨 등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망은 전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을 고용에서 차별하는 것은 '2차 가해'이며,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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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채용 안 해."

중국 고용시장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들이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5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고용시장에선 상하이 디즈니랜드, 폭스콘, 상하이 다이킨에어컨 등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명보는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다가 퇴원한 사람이 4일 현재 22만여명"이라며 "이들이 퇴원하면서 고용 차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특히 팡창(方艙·경증과 무증상자, 밀접접촉자 등을 집단격리하는 임시시설)에 들어갔다 나온 이력이 있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천펑 씨는 지난 4월 용역 파견회사를 통해 광저우에서 상하이로 와 팡창에서 감염자들을 돕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천 씨는 유일한 이유가 자신이 코로나19 환자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천 씨의 경험담이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그룹에 공유되자, 수많은 이들이 빠르게 자신들의 경험담을 올렸다. 자신들도 경비원, 택배 기사, 전자부품 공장 등의 분야에서 취업 거절을 당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업소개소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을 채용하지 않고, 채용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록을 확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심지어 팡창에서 일을 한 이력이 있는 사람도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망은 전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을 고용에서 차별하는 것은 '2차 가해'이며,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이들이 직장으로 복귀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썼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의 고용 차별에 대해 비판하며, "코로나19를 악마화하고 방역 활동을 정치화하면 앞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나?"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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