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준중형, 활용은 중형..'정통 SUV' 쌍용차 토레스 출시(종합)

이형진 기자 2022. 7.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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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드 바이 터프니스' 디자인 철학 첫 모델.. 2740만원부터
"KG그룹과 시너지 전략 추진..수출은 중남미, 유럽은 전기차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TORRES)’ 미디어 쇼케이스에 신차가 전시돼 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작품으로 기존 SUV와 차별화된 강인하면서 자유로운 삶과 도전적 모험을 즐기는 SUV 다움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쌍용차 제공) 2022.7.5/뉴스1

(인천=뉴스1) 이형진 기자 = "중형급 용도성에 준중형급 가격으로 합리적인 가격임에 틀림없다"

쌍용자동차가 5일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를 공식 출시했다.

쌍용차는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대리점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고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 등 KG그룹 관계자도 함께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환영사에서 "그간 10여년간 많은 재원을 투입해 몇가지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분석하고 논쟁했고 쌍용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회복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첫번째 순서가 토레스"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헤리티지 담아…2열 접으면 1662L까지 적재

토레스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아 정통 SUV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어드벤쳐러스(Adventurous, 모험을 즐기는)로 정했다.

외관 디자인은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모델이다. 전면부는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의 연결로 정통 SUV를 구현했고,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인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측면부 휠 아치는 각진 형태로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적용했고, 제동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 문양을 표현해 토레스가 대한민국 정통 SUV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인테리어는 슬림&와이드 콘셉트로 직선형의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물리버튼은 최소화했고 Δ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Δ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 Δ8인치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적용했다.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를 연출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703L이며 2열을 접으면 1662L까지 확대할 수 있다.

토레스에는 친환경 1.5L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대 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이고,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L(2WD)다.

토레스의 판매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트림에 따라 ΔT5 2740만원 ΔT7 3020만원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Adventurous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쌍용차 제공)© 뉴스1

◇"KG그룹과 시너지 전략 추진…내년부터 픽업 등 전기차 3종 출시"

쌍용차는 이날 토레스 공개 행사 후 개발자 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김헌성 기술연구소장,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이강 디자인 담당, 김범석 마케팅 담당 등이 자리했다.

김범석 담당은 "언론에서 수익성 보다는 판매량만을 위해 가격을 책정한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그건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출시하고 난 다음에 시장 경쟁력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판매 계획은 1만6800대로 계획했는데 사전계약이 3만대를 돌파했다"며 "성원에 보답하고자 가급적 생산 2교대로 돌리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2만5000~2만6000대까지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 예정자인 KG그룹과의 시너지에 대해선 "계획은 세우고 있는데, 아직 밝히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그룹의 시너지를 올리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전의 쌍용은 없을 것이다. 쌍용차도 멋진 회사로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 자금조달 계획에는 "나름대로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구조조정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가을 토레스를 기반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2024년 KR10 전기차, 2024년 하반기에는 픽업트럭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헌성 소장은 "BYD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시장 점유율도 높고 빠른 속도로 배터리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서 당분간 BYD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본부장은 수출과 관련해 "가솔린 엔진으로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칠레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아시아와 중동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유럽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고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에는 자율주행 레벨 2.5단계가 탑재됐다. 김 소장은 "레벨 3에 대해서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며 "더 안전하고 확실한 레벨3 기술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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