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후보 '성희롱' 발언 논란..尹, 인사 구설수 계속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관련 문제 지적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며 전 정권보단 나은 인선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송 후보자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 내용에 대해 확인했으며 당시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당사자도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입장이다. 또 교내 별도 처벌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송 후보자도 전날(4일) 자신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배포한 '후보자의 입장'을 통해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을 불편하게 한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발언은 동석한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학생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했던 지난 2014년 회식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또 자리에 있던 남학생에겐 다른 여학생을 가리키며 "안기고 싶지 않으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날엔 '정치자금 위반' 혐의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과 배우자 명의 자동차 관련 비용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같은 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된 박순애 장관은 지난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정에서 일명 '아빠찬스' 의혹 등이 불거지자 자진사퇴한 바 있다.
반복되는 인사 문제에 윤 대통령은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을 봤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정부 인사 문제에 여권에서도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여야가 50보 100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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