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폭탄.. '장바구니 물가' 7.4%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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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올라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7.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중후반까지만 해도 2∼3%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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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0% 올랐다. 이 같은 상승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중후반까지만 해도 2∼3%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올라갔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요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7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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