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기대심리 각별 경계"..6% 물가에 한은 위기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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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의 '물가 쓰나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앞서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 4.1%, 4월 4.8%에 이어 5월 5.4%를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 측의 이번 발언은 이전보다 수위가 더 세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7~8월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시사한 발언 역시 한은이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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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고물가 고착화에 '경계'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6%의 '물가 쓰나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이러한 물가상승률은 21세기 들어 한 번도 못 보던 숫자다. 그뿐만 아니라 올여름 내내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한국은행 내에서는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해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어야 한다는 절박함도 강하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도 나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 4.1%, 4월 4.8%에 이어 5월 5.4%를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어서 6월에는 6%선마저 돌파한 것이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고 추석 성수품 수요마저 몰리는 7~8월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의 주범인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이 맞물리면서 8월까지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위험 수위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인 0.6%포인트(p)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통상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며, 시차를 두고 다시 물가에 반영된다. 임금과 물가가 나선형의 상승 곡선을 타고 끊임없이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 또한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 내에서는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는 데 실패해 치솟는 물가를 제때 잡지 못할 경우,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물가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이 부총재보는 이날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한은의 발언 수위가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 측의 이번 발언은 이전보다 수위가 더 세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7~8월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시사한 발언 역시 한은이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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