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방역 '두 마리 토끼' 잡기.. '5월12일 정신' 선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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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제'와 '방역' 등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최대 비상방역체계' 속에서도 경제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를 '5월12일 정신'으로 치켜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이처럼 '긴박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경제 사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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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멈출 수 없다"며 경제 과업 달성도 지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경제'와 '방역' 등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최대 비상방역체계' 속에서도 경제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를 '5월12일 정신'으로 치켜세우고 있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특히 어려운 시기 '인민을 위한' 경제 과업을 잊지 않는 게 당의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했다고 처음 공표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표한 당일 오전 일찍 김 총비서 주재로 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고 관련 내용도 즉각 발표했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이처럼 '긴박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경제 사업'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회의에서 "현재의 방역형세가 엄혹하다고 해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향한 우리 전진을 멈출 수 없다"며 "계획된 경제 사업에서 절대로 놓치는 게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북한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는 한편으론 '고난 속에서도 경제 과업은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왔다.
김 총비서가 직접 언급한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건설과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등 '인민을 위한 당의 숙원사업'을 두고는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5일자에서도 김 총비서의 애민 정신을 재차 부각했다.
신문은 지난 5월 '최대 비상방역체계' 이행과 함께 김 총비서가 당의 숙원사업 완성을 강조한 일은 "온 나라에 또다시 커다란 충격"이 됐다며 "정녕 우리 총비서 동지가 아니면 과연 어느 누가 그 준엄한 시각 연포온실농장 건설의 추진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또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와의 대전을 벌이는 그 시각 온실농장 건설을 잠시나마 중단한다고 탓할 인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주민들이 "인민을 위한 숙원사업을 순간도 멈추지 않으려는 당 중앙의 뜻"을 절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화성지구와 연포온실농장 건설이 계속된다는 소식은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에겐 불사약과도 같았고 일손을 다그치는 노동계급과 농민들에게는 무한한 힘"이 됐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또 "이날이 있어 10월을 향한 연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게 됐고 인민은 필승의 신심을 더욱 가다듬게 됐으니 '5월12일'은 진정 우리 조국역사에 또 하나의 승리의 이정표로, 인민사랑의 기념비마냥 빛을 뿌리게 되리라"고 '5월12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당국은 올 10월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까지 연포온실농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또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은 연말까지 마쳐야 한다.
그러나 북한이 앞서 진행한 평양 송신·송화지구 살림집 건설의 경우 당초 목표 시점이던 2020년 당 창건일보다 6개월가량의 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완공됐다. 북한의 '경제-방역' 동시 달성 시도가 성공할지 여부는 일단 연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단 얘기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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