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 판매 시작..2740만원부터(종합)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쌍용자동차가 5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했다. 대용량 적재공간과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반영한 가운데 가격대는 2000만∼3000만원대로 책정했다.
쌍용차는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어 토레스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및 선목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사 대표, 대리점 대표 등 300여명과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레스는 과거 쌍용차의 대표 차량이었던 코란도·무쏘의 뒤를 잇는 차량으로 선보인 신차다.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반영했다. 세분화되고 있는 SUV 시장에서 준중형과 중형 SUV를 넘나드는 차급(세그먼트)으로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공간은 대용량 적재공간을 강조했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703ℓ(VDA213 기준·T5트립 839ℓ)의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1662ℓ의 적재가 가능해 캠핑·차박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ℓ(2WD)다.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 때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높이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Idle Stop&Go)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으며 AWD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해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이도록 했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과 함께 파사이드 에어백 및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8에어백도 적용됐다.
차로 변경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고(BSW)와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도 탑재됐다. 특히 ESP 기능 중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은 1차 사고로 운전자가 차량제어가 불가능할 경우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를 작동해 추가 상해를 방지해준다.
차체의 78%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했으며 긴급하게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 긴급 구난장치와 비상 경광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이머전시 이스케이프 키트를 기본 제공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 및 보안 ▲차량관리 ▲어시스턴스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을 통해 통풍 및 열선시트, 통합 주행모드, 공조장치, 스마트 테일게이트, 오토홀드 등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했다.
또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제공한다.
판매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트림별로 ▲T5 2740만원 ▲T7 3020만원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최근 광고 모델 및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상인간 '루시(Lucy)'가 토레스의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쌍용차의 DNA를 담아 개발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더욱 잘 반영된 새로운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2년 이내에 쌍용차는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확실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이날 "쌍용차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었다"며 "쌍용차는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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