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학계·스포츠계 인사 연이어 체포..푸틴 '공포 통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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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친서방' 인물로 낙인찍힌 인사들이 연이어 체포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이 서방과 관계를 맺거나 조금이라도 러시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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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친서방' 인물로 낙인찍힌 인사들이 연이어 체포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이 서방과 관계를 맺거나 조금이라도 러시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쟁 초반인 3월 친서방 인사들을 "쓰레기이자 배신자"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겠다고 시사했었다.
푸틴 정권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쓴소리를 내온 논평가 레오니드 고즈만(71)은 "매일이 마지막 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최근 러시아 당국의 탄압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잔류를 택한 정치인 일리야 야신과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와 같은 푸틴의 정적들은 이미 구금됐지만, 최근 단속 대상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대학의 양자광학연구소 소속 물리학 전문가인 드미트리 콜커(54) 박사를 꼽을 수 있다.
콜커 박사는 중국에서 강연했다는 이유로 FSB에 조사를 받던 중 지난달 2일 사망했다. 그는 체포 당시 이미 췌장암 4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들은 콜커 박사가 애국자였으며, 간첩 혐의는 터무니없다고 항변했다.
콜커 박사 뿐만 아니라 노보시비르스크의 물리학자인 아나톨리 마슬로프 역시 여전히 구금돼 있다. 또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마우 국가경제행정아카데미(RANEPA) 소장도 최근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FSB가 이들을 구속한 이유에 대해서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지식인들을 연이어 체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반역자' 색출은 학계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키퍼 이반 페도토프가 강제로 징집당했다.
페도토프는 지난 5월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계약을 맺고 이번 달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습을 마치고 마스크와 위장을 한 남성 무리에 의해 밴에 실려 끌려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페도토프의 범죄 혐의는 '군 복무 기피'다. 27세 미만 러시아 남성은 1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스포츠 스타는 면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페도토프가 미국 스포츠팀과 계약해 일종의 괘씸죄로 끌려간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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